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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예술 6

[그림 한 모금] 윌리엄 부게로 (Bouguereau), 시대를 잘못만난 비운의 화가

어느 서점의 천 개 퍼즐을 구매하면서 부게로의 그림을 접하였습니다. 퍼즐을 맞추는 내내 누가 그린 걸까 궁금했습니다. 루벤스가 그렸다기에는 날렵한 몸매. 라파엘로가 그렸다기에는 세련미가 느껴졌습니다. 완벽한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우연히 책을 보면서 알게되었는데요. 퍼즐 그림의 주인공은 부게로였습니다. 윌리암 아돌프 부게로 (William Adolphe Bouguereau, 1825 -1905) 그의 구성, 형태 및 주제는 주로 고전적인 접근 방식을 따랐습니다. 부게로는 상세한 연필 연구와 오일 스케치를 포함하여 그림을 그리는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의 신중한 방법은 인간의 형태를 즐겁고 정확하게 렌더링 하였고, 특히 피부 표현, 손, 발 그림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부게로가 활동하..

그림 한 모금 2022.11.17

[그림 한 모금]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 찰나의 청아함

찰나를 표현하려는 듯한 거친 필체 형태감을 잃은 주제 우아하고 맑은 색조 따뜻한 주제와 따스한 시선 저는 모리조의 그림을 보면 찰나의 청아한 순간이 느껴지는데요. 같이 보실까요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 1841~1895 ) 베르트 모리조는 1841년 프랑스 파리,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로코코 시대의 유명화가, 프라고나르의 손녀이기도 한 그녀는 예술적인 가풍 속에서 언니 에드마와 함께 마네, 코로에게 사사받았습니다. 언니 에드마는 결혼생활을 하면서 그림을 접었지만, 모리조는 꾸준히 예술활동을 하고 인정받기에 이릅니다. 베르트 모리조는 인상파 그룹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꾸준히 전시회에 참여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그림이 " 지나가는 것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믿었기..

그림 한 모금 2022.11.09

[그림 한 모금] 모딜리아니(Modigliani), 공허한 아름다움

기다란 얼굴 가느다란 목 눈동자가 없는 초점 없는 눈 종교적인 성스러움과 꿈속을 헤매는 듯한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그림을 보신다면 모딜리아니를 잊을 수 없겠죠.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Amedeo Clemente Modigliani) 모딜리아니(1884~1920)는 비극적 예술가의 전형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기꺼이 빈곤에 시달리는 방랑자로 살았습니다. 그는 부르주아 생활 방식의 모든 과잉에 반대하였고 그의 삶에서 그것들을 박탈하는 동시에 심지어는 자신의 초기 작품들을 파괴하기에 이릅니다. 파리에서 모딜리아니는 폴 세잔의 후기 인상주의 그림에 관심을 갖고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1909년에는 루마니아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를 만나 아프리카 조각품을 진지하게 공부하기도 하는데요...

그림 한 모금 2022.11.09

[그림 한모금] 툴루즈 로트렉 (Toulouse-Lautrec), 화려함의 이면

파리 여행 중, 어느 미술관에서 이상하게 눈길을 끄는 작품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두 소년 혹은 소녀가 아늑한 침대에서 잠에 든 모습이었는데, 따스하면서도 평온한 모습이 위안을 주는, 부드럽고 안온한 작품이었습니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Henri de Toulouse-Lautrec, 1864년 11월 24일 ~ 1901년 9월 9일)은 프랑스의 화가입니다. 남부 프랑스 알비의 귀족 집안에서 출생한 그는 소년 시절에 다리를 다쳐서 불구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외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예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고 그림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림은 그의 신체적, 정서적 고통을 다루는 탈출구 역할을 했습니다. 1882년에 그는 예술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로 이사했고 곧 드가, 고흐와 친분을 맺어..

그림 한 모금 2022.11.07

[그림 한 모금]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이토록 아름다운

감각적이고 유려한 선,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상, 어떤 화가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가장 많이 언급될만한 화가죠! 마티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내가 꿈꾸는 것은 균형의 예술이다. 순결과 평온함...무언가 제공하는 좋은 안락의자처럼 신체적 피로로부터의 휴식. 앙리 마티스(1869-1954)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예술가로 꼽히는 프랑스의 화가이자 조각가입니다. 그는 파블로 피카소와 라이벌 구도로 자주 언급된 선구적인 컬러리스트입니다. 1905년 파리의 Salon d'Automne에서 전시된 모자를 쓴 여성 그림으로 현대 미술 평론가에 의해 "파우비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고, 아방가르드 운동(1905-7년)을 일으키며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이상한 색의 사용, 새로운 색상의 장착, 그리..

그림 한 모금 2022.11.06

[눈길을 사로잡는] 폴 고갱(Paul Gauguin)의 소설같은 삶과 그림

폴 고갱 하면 여러분은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저는 왠지 카리스마 있는 눈빛의 넝마를 입은 거친 남성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그는 그림뿐만 아니라 이미 소설과 영화의 단골 주제이기에 우리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상당합니다. 고흐와의 다툼 서머셋 모옴의 달과 육펜스 일상을 탈출한 예술혼 원시적인 색채 안정적인 삶과 수입을 버리고 예술혼을 불태우는 천재적인 화가 등등 이러한 배경지식 때문에 제게 고갱은 무언가 진정한 천재 예술가로서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의 그림도 본인처럼 카리스마 넘치는데요. 한번 구경해볼까요? 역시 근대 미술답게 원근과 인체의 자연스러운 비율 따위는 제대로 무시하는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선분홍의 색감과 짙은 남색 배경에 여인의 초상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폴 고갱은 프랑스 후기 ..

그림 한 모금 2022.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