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에포크 시대의 삶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오기 전, 사치와 풍요, 쾌락으로 뒤얽힌 서구 유럽의 삶.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시기. 지나친 사치와 빈부격차에 대한 반성에 눈을 감는 다면 황홀할 정도로 멋있는 공간에서 예술, 지성인들의 교류로 문화가 꽃피던 아름다운 시기였던 건 분명합니다. 그 시절을 상상하면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와 클림트가 떠오릅니다. 첨보라색의 모자를 쓰고 짙은 남청색의 숄을 둘러쓴 여인. 고혹적이면서도 퇴폐미가 느껴집니다.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는 오스트리아의 상징주의 화가로 여성의 몸을 주로 그렸습니다. 고혹적 아름다움을 지닌 관능적인 여인들. 평생 동안, 주제 때문에 논란이 많은 화가였지만, 비엔나와 뮌헨 대학교의 명예 회원이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