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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한모금 8

[그림 한 모금] 르누아르 (Renoir), 화려하게 빛나는 황홀감

그림을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건, 르누아르의 작품을 접하면서 였습니다. 부드러운 피부와 머릿결을 지닌 아이들과 여성들에 사로잡힌 거죠. 그림을 보는 행복함을 알려준 작가. 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 Pierre-Auguste Renoir, 1841 ~ 1919 )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로 수년에 걸쳐 누드와 아이들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반짝이는 색과 빛으로 가득 찬 구성. 누드와 아이들, 풍경에 이르기까지 수년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채롭고 평온한 색채로 그려냈습니다. 르누아르는 재단사의 아들로 장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일찍이 그의 재능을 발견하고 13살에 도자기 공장에서 수습을 시킵니다. 그곳에서 꽃다발로 접시를 장식하는 법을 배우고, 선교사들이 교회..

그림 한 모금 2022.11.25

[그림 한 모금] 펠릭스 발로통 ( Felix Vallotton ), 신비로운 색채의 은밀한 시선

어디론가 다급하게 뛰어가는 아이의 발걸음 관찰자의 시선은 영화의 앵글과도 같은 컷 입니다. 당연히 현대 미술일거라 생각했는데 작가는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펠릭스 발로통 이었습니다. 펠릭스 발로통 ( Felix Vallotton, 1865 ~ 1925 ) 발로통은 그의 시대에는 명성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발전시켰고, 역사는 이제 그를 그의 시대의 가장 독창적인 예술가 중 한 명으로 봅니다. 그의 초기 판화는 그를 나비스 그룹에 초대한 피에르 보나르와 에두아르 부야르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비록 실제로 나비스의 일원으로 정착한 적은 없지만, 그 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보헤미안 예술과들과 접촉하게 됩니다. 테크닉의 발전에 따라, Vallotton은 점점 더 독특한 비전을 보..

그림 한 모금 2022.11.23

[그림 한 모금] 에드가 드가 ( Edgar Degas ), 화려한 무대 뒤편의 어두운 실재

환희에 찬듯한 표정 생동감 있는 동작 사진의 한 장면 같은 프레임 역동적인 발레리나 오늘은 아름다운 무용수를 즐겨 그린 화가, 에드가 드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년 ~ 1917년) 우리는 드가를 인상파의 설립자로 알고 있지만, 그는 "현실주의자" 또는 "독립주의자"라고 불리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룹 전시회의 주최자로서 가장 중요한 핵심 회원 중 한 명이었습니다. 현대 생활의 삶속에서 덧없는 순간을 포착하려고 노력하는 점과 파리 주민들의 삶을 주제 삼은 점에서 인상파와 결을 같이 했죠. 외광에서 변화무쌍한 자연의 흐름을 표현하느라 외곽의 윤곽성을 잃는 인상파의 주요 화풍과 달리 인공조명의 효과를 이용하여 인물의 윤곽을 명확히 하는 ..

그림 한 모금 2022.11.22

[놓칠 수 없는] 니나 콜치스카이아, Nina Koltchitskaia의 그림같은 일상

여러분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저는 '취향 연구원'을 주제로 한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어릴 때는 만화책을 읽거나 게임하는 것밖에 취미가 없었는데요. 스무 살 때부터였던가요. 또래보다 성숙한 친구들이 취미로 화실에 가서 그림을 그리거나, 밴드나 오케스트라 단원 생활을 한다든지, 주기적으로 연극이나 뮤지컬을 즐기는 것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곰곰 생각해보았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었거든요. 전공을 등한시하고 교양과목을 전전하고 넓고 얕은 교양서를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림을 만났어요. 박경리 선생님을 만났고, 로맹 가리를 접합니다. 사랑하는 많은 것들이 생겼고 행복한 경험도 쌓였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시간이 ..

그림 한 모금 2022.10.30

[ 이건 봐야해 ] 마리 로랑생 (Marie Laurencin)의 몽환적 분위기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만난 그녀! 방 한 칸에 온통 로랑생의 그림이 걸려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울해 보이면서도 몽환적인 여성들에서 눈길을 떼기 어려웠어요. 파스텔톤의 색감때문일지, 초점이 없는 여인들의 커다란 눈동자 때문인지 처연한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Marie Laurencin (1885-1956) 마리 로랑생은 파리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녀 이전의 르누아르처럼, 18세부터 도자기 그림을 공부했는데요. 파리로 돌아온 그녀는 1902년 아카데미 험버트에서 미술 교육을 계속하여 유화로 초점을 바꾸게 됩니다. 반 친구들 중에는 Georges Braque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Pablo Picasso, 시인이자 비평가인 Guillaume Apollinaire와 만..

그림 한 모금 2022.10.25

[ 이건 봐야해 ] 라울 뒤피(Raoul Dufy)의 음악같은 색채

언젠가 전시회에서 뒤피의 춤추는 듯 노래하는 듯한 경쾌한 그림을 만났을 때의 두근거림을 잊지 못합니다. 교과서에서 배우던 치밀하게 짜여있는 "완벽한" 그림과 달리 대충 그린듯한 새의 지저귐 같은 표현력. 맑고 밝은 색채는 윤곽선을 넘나들며 얇은 한지에 나염이 스미듯 서로를 표현하고.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고 따스한 마음이 듭니다. 뒤피의 그림을 설명하기에는 제 표현력이 비루하니 그림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음악, 파리, 파티, 승마, 해변을 주제로 한 그림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음악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그의 그림과 닮았기 때문일까요. 금방이라도 따스한 햇볕이 드는 노란 장식적인 방안에 부드러운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질듯한 느낌이 드네요. 바이올린이 있는 노란 콘솔, 1949..

그림 한 모금 2022.10.25

[ 이건 봐야해 ] 밀턴 애버리(Milton Avery)의 색채

저는 쇼핑과 그림을 사랑합니다. 쇼핑은 예쁜 옷을 사는 것뿐 아니라, 잘 꾸민 샵에 들어가서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코디된 옷들. 즐길 거리가 참 많기 때문인데요. 그림도 마찬가지죠. 오히려 볼거리로는 승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유명 건축물에 작품을 위한 공간, 동선, 거기에 소재 제한 없는 아름다운 요소들. 처음에 그림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미술관도, 공간도, 배치도, 심지어 작품을 설명하는 폰트까지 아름다워서였습니다. 아는 건 없어도 자꾸만 보고 싶었어요.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덕수궁 미술관 등 무슨 전시만 한다 하면 찾아다녔는데요 약 십년전에 만난 게 바로 밀턴 애버리 작가입니다. 미국 표현주의 전, 이런 식의 굉장히 광범위한 주제로 이러저러한 작품이 ..

그림 한 모금 2022.10.24

[ 이건 봐야해 ] 앤디 워홀의 초기작, Early Andy Warhol

앤디 워홀이라 하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시나요 캠벨 수프, 마돈나, 아인슈타인이 떠오르는데요 신의 영역에 있던 예술을 팩토리에서 판화로 생산 노동자를 고용해서 "유일"한 예술 작품을 대량 "생산"의 개념으로 전환한 예술가 미술사학 시간과 책에서 읽은 내용 + 언뜻 접한 작품들로 저는 이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언젠가 앤디 워홀 전시를 보고 놀란 적이 있어요. 대표작보다도 전시장 구석에 놓여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일러스트작. 그가 그린 일러스트와 필체에 반했기 때문인데 잠시 구경해볼까요? Warhol's Christmas Art @그림출처: pinterest (open culture) 천사의 천진한 표정과 꾸러기스러움이 부드럽고도 가벼운 선으로 표현되었네요. 유려한 필체도 돋보여요. 파란색 고양이도 눈길을 끄..

그림 한 모금 202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