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지에 나온 또 다른 고사성어입니다. 우리도 뒷글자만 따서 “팽당했다”는 표현으로 자주 쓰는 말이죠. 팽-에서 뭔가 버려지는 듯한 느낌이 절묘합니다. 그럼 토사구팽의 뜻과 유래를 알아볼까요? 토사구팽의 뜻 토끼를 잡고 나면 충실했던 사냥개도 쓸모가 없어져 잡아먹듯, 쓸모가 끝나면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다는 뜻이다. 토사구팽의 유래 역사적으로 이런 사례가 많기 때문에 유방(劉邦)을 도와 한(漢)나라를 세운 한신(韓信)의 이야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래는 춘추전국시대의 월왕 구천과 범려, 문종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춘추시대에 오나라와 월나라는 이웃에 인접한 나라였기에 전쟁이 잦을 수 밖에 없었다. 잦은 다툼 끝에 기원전 497년 오나라가 월나라를 이기자, 월왕 구천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오나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