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가는 자세

[ 세상 읽기 ] 우리가 꼭 알아야할 고사성어, 순망치한 (脣亡齒寒)

my jeje 2022. 12. 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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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관포지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도 열국지에서 유래된 관계에 대한 고사성어죠.
순망치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순망치한의 뜻 - 입술 순 脣 잃을 망 亡 이 치 齒 찰 한 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다는 뜻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여서 한쪽이 망하면 다른 쪽도 온전하기가 어렵다는 의미


순망치한의 유래
춘추 전국시대 말에 진(晉) 나라의 헌공 대의 일입니다.
진나라는 주변의 여러 나라들을 정복하여 패권을 장악하고자 세력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괵(虢) 나라가 진(晉) 나라 남쪽 국경을 자주 침략하자 진 헌공은 괵을 멸할 계책을 신하들에게 묻습니다.
이에 순식이 전반적인 형세를 진단하여
“괵나라를 치면 우(虞)나라가 괵 나라를 도울 것이고 우나라를 치면 괵나라가 우나라를 도울 것이니,
둘 중 어느 하나를 치더라도 결국은 두 나라와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약소국이라도 둘이 합치면 이기기가 어렵습니다.뇌물을 써서 우나라에게 길을 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우나라를 통과하여 괵나라를 친 후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를 치면 차례로 곡과 우를 멸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간합니다.

이를 듣고 진헌공은 유명한 옥과 명마, 보물을 우나라에 제공하고 길을 내어줄것을 청합니다.
우공은 재물 욕심이 많은데다가 제의 또한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선뜻 길을 열어 주려고 하지요.
우나라에도 현명한 중신 궁지기가 있었는데요.
궁지기가 나서며 말했습니다.

“절대로 진나라에 길을 내어 주어서는 안 됩니다. 괵나라는 우나라에 울타리와도 같습니다.
만약 괵나라가 진나라에 의해 멸망하면 우리 우나라도 망하게 될 것입니다.
속담에 이르기를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脣亡齒寒).’고 했습니다.
이는 바로 괵나라와 우나라의 관계를 두고 한 말입니다. 그런 진나라에 길을 열어 준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그러나 어리석은 우공은 이미 뇌물에 눈이 어두워져서 궁지기의 간언을 듣지 않고 길을 열어줍니다.
궁지기는 크게 실망하여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우나라를 떠나가면서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망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궁지기의 말대로 진나라는 그해 12월에 괵을 정복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를 무너뜨린 후 우공을 사로잡습니다.
당연히 미끼로 주었던 보옥과 명마 등 보물은 다시 진의 손에 들어가게 되지요.

 

 

 



이 사건에서 유래한 또다른 고사성어로는 가도멸괵이 있습니다.

동의어 - 가도멸괵 (假途滅虢)
길을 빌려 괵나라를 멸한다. 군사계획의 의도를 숨기기 위한 구체적 수단으로 쓰이는 계책으로 삼십육계의 하나다.

유의어
보거상의 (輔車相依)
수레의 덧방나무와 바퀴가 서로 의지한다는 뜻으로, 서로 도와서 의지하는 깊은 관계를 이르는 말이다.

 

2022.12.07 - [알아가는 자세] - [ 세상 읽기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고사성어, 관포지교(管鮑之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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