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모금

[그림 한 모금]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색의 리듬

my jeje 2022. 11. 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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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보나르(1867년 10월 3일 ~ 1947년 1월 23일)는 프랑스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판화 제작자로, 양식화된 장식적 특성과 대담한 색채 사용으로 유명합니다. 아방가르드 화가 레 나비스※의 포스트 인상파주의 그룹의 창립 멤버인 그는 인상파 스타일을 표현적이고 현대적 회화 모드로 연결하는데 영향을 끼칩니다. 대담한 컬러 팔레트를 특징으로 폴 고갱의 다채롭고 감정적인 구성과 일본 예술가들의 판화에서 강한 영감을 받았습니다. 주제의 특수성보다는 페인트의 색조와 물질적 특성에 더 집중하였고, 감각적인 눈으로 장면을 장식적인 요소로 채워냅니다. 그는 인상주의에서 모더니즘으로의 전환의 선도적인 인물이었습니다.


※Les Nabis - Edouard Vuillard와 Paul Serusier와 같은 예술가들을 포함,
- 히브리어로 예언자라는 단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화가들은 스스로를 현대 미술의 예언자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대담하지만 단순화된 스타일의 그림을 선호했습니다.




보나르는 기억에서부터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였기에, 그의 그림은 종종 꿈꾸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의 작품은 통상적인 그림 구조가 아니라 관능적인 색채, 시적인 암시, 시각적 재치에 가치가 있습니다.
인상주의의 후기 멤버로 구분되지만, 보나르는 색의 독특한 사용과 복잡한 상상력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Roberta Smith는 '보나르의 작품에서 발산되는 것은 색채만이 아니다. 매끄럽게 연마되고, 다채로운 색의 베일로 가려졌으며, 예상치 않은 공간적 수수께끼와 알아보기 어려운 형상들에 의해 강조된 뒤섞인 감정의 열기도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작품은 흐름의 예술이었습니다. 일상생활의 장면에 추가되는 유색의 흐릿함과 얼룩의 교향곡을 조율합니다.
각각의 작은 색상들은 동영역 뿐만 아니라 화면 전반적인 표면을 휘젓는듯한 인상입니다.
그의 그림은 정지한 상태라기보다는 관찰자로 하여금 끝없이 수정하게끔 하는 움직이는 듯한 그림입니다.
화가 보나르에게 색은 끝이 없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노래였습니다.

모든 예술가는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고 있고, 그의 리듬은 색이었다.





그가 그린 사람들은 포즈를 취하지 않고 단순히 집에서 일상생활을 할 뿐입니다.
보나르의 그림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는 마르트입니다. 둘은 트램에서 우연히 만나 30년 가까이 동거한 이후 결혼하게 되는데요. 이때 마르트가 본인의 본명을 알렸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진 인물입니다. 그 또한 두 사람의 결혼식을 철저히 비밀로 했을 정도로 사적인 비밀스러운 세계를 즐겼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도 실내의 풍경이나 목욕하는 장면 같은 사적인 공간의 은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덧없는 순간의 스냅숏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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