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모금

엄마 까투리 극장판을 보고왔어요 (feat. 5세, 6세)

my jeje 2022. 9. 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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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9월 18일

뒤늦은 더위, 처서 매직을 이기고 엄습한 더위를 피해 영화관으로 출동했어요.
이전에는 시끄러운 소리를 무서워하던 제제였지만, 5세가 넘어가니 제법 ‘감상’ 이란 걸 할 수 있게 되었는지
너무 몰입하여 까투리 일에 참견이 많았지만 재미있게 보고 왔답니다 ;-)

엄마 까투리는 제 최애 만화이기도 한데 친 자연적인 주제와 아름다운 우리 말, 감동적인 내용이 돋보이기 때문이에요.
아울러 알록달록 색채와 예쁜 동요가 영상을 보여주는 엄마의 죄책감을 덜어준달까

 


극장판이 개봉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는 제가 더 흥분했답니다.
이번 이야기는 도시로 간 엄마 까투리라는 부제에서 연상되는대로 꺼병이들이 도시로 가면서 겪는 이야기예요.

 

반가운 꺼병이들이 엄마가 불러주는 노래에 맞춰 소풍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OST도 완벽해요

하나 둘 셋넷 둘둘 셋넷셋둘셋넷 한 걸음 두 걸음 콩콩콩 세 걸음 네 걸음 종종종~ 

익숙한 멜로디에 배시시 웃음이 나고 아이들도 미소 지어요

 

한 고개 넘어가면 호랑이(호랑이) 두 고개 넘어가면 다람쥐(다람쥐)

~~ 졸졸졸 시냇물 (찰방찰방 시냇물) 

노래도 좋고 노랫말도 예쁜 우리말 동요입니다. 

 

영화의 꽃 OST가 하나여선 안 되겠죠! 먹구렁이 기차도 너무나 좋았어요! 

 

영화는 엄마 까투리의 사랑과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는데 재미와 감동적 요소가 모두 있어서 웰메이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제제는 슬픈(?) 이야기라는 평을 했는데요

아직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기는 어려운 나이어서 감동과 슬픔의 구분을 혼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제제에게 우리 그림책을 읽어주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어요

예쁜 우리말을 자주 접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면 다양한 표현을 해주겠죠? 

 

여기서 잠깐! 영화 내내 꺼병이라고도 하고 까투리라고도 해서 정리 한번 하고 넘어갈게요!

어렸을 때 배웠던 내용이지만 휘발성 기억으로서 짚고 넘어가자면 꿩의 암컷은 까투리, 새끼는 꺼병이, 수컷은 장끼예요

 

엄마 까투리는 권정생 선생님의 유작으로 그림책을 애니메이션 화해서 16년부터 현재까지 시즌 4까지 방영한 수작입니다.

다른 만화에서 느끼기 힘든 감동과 아름다움이 스며있는데, 이번 영화도 역시는 역시!입니다.

 

앞으로 그림책과 영화, 그림에 대한 기록을 쌓아가 보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ㅇ

꺼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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